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물류개발자의 쿠팡플렉스 일지다.
이 사진만 봐도 알겠죠?
오늘 새벽 4시 53분에 알람이 언제나 울려 어두운 밤에 눈을 떴다.
4분 정도 뒹굴 거리다가 침대 멀티탭 전원 끄고 화장실가서 변기통도 아침엔 물을 마셔야 하니 물을 줬다.
화장실에서 나도 물좀 마시고 옷도 바닥에 있는거 주섬주섬 꺼내 입고 4시 58분에 집에서 나섰다.
요즘은 새벽에 춥지 않아서 긴바지에 반팔에 바람막이 입으면 딱 적당하다.
새벽이라 춥지 않냐고요?
어차피 쿠팡 뛰면 땀이 그냥 비오듯이 쏟아진다.
오늘은 3회전(아파트 2개 동, 주택가)을 돌아야 하는데, 아파트 물량은 많이 없었다.
합쳐서 한 30개 정도 였는데, 주택가가 헬이었다.
주택가 물량도 거의 30개였는데, 아파트는 돌기 편하지만 주택은 진짜 헬이다.
구르마 들고 다니기도 힘들다.
아파트 2개 동 도는데는 정말 큰 문제가 없었다.
아파트 돌고 나니까 30분 정도만 걸렸고, 주택가를 돌 차례만 남았다.
주택가가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는 집 구분하기도 힘들고, 지하부터 3층 이상인 집은 여기가 몇 층인지 구분도 잘 안간다.
거기에, 오르막길이 겁나게 많다는 점이다.
구르마에 짐들 끌고 오르막길 가다가 짐들이 쓰러질 뻔 한거 가까스로 잡아서 살았다.
그 때 쓰러졌으면 그냥 데굴데굴 굴러갔다.
그렇게 주택가를 다 돌고, 이제 내가 정한 빌라 구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배가 꾸룩꾸룩했다.
변기통에 밥을 빠르게 줘야 한다는 그 신호.
진짜 집에 가서 변기통에 밥주고 다시 올까 말까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는 집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근데, 집에 가는 길에 배송해야 하는 곳을 거쳐가니까
그거 들고 배송하고 집까지 뛰어갔다.
그리고 나서, 다시 나와서 배송하고 6시에 마쳤더니 안에 입었던 반팔은 땀에 젖어 있었고,
바람막이도 방수 테스트 100% 합격이다.
땀도 방수가 되어 뚝뚝 떨어졌다.
그렇게 난 오늘도 돈을 벌고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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